요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난리라고 해서 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더니 제작사는 소니다.
케이팝이 한일양국평화를 이루어내려나 보다.
땡큐 에스파.
이 아래로는 내용에 대한 스포가 있다.
세계관 배경은 과거부터 음악을 잘하던 여자 3인조가 악귀를 몰아내는 데몬 헌터로 활동하였고,
헌트릭스라는 3인조 걸그룹이 현대의 데몬 헌터로 활동한다.
그 컨셉답게 신명 나게 춤을 추며..!
주먹과 날붙이로 팬다.

헌트릭스의 적은 사자보이즈라는 5인조 보이 그룹으로
악귀들이 변장한 보이 그룹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루미의 성장영화다.
루미는 반은 악귀고 반은 인간(헌터)이다.
사실 헤어스타일만 보면 그냥 악귀 같다.

마침 색깔도 비슷한 것이 죠죠의 리젠트컷이 생각난다.

극이 진행되며 헌트릭스는 사자보이즈에게 서서히 입지를 빼앗기게 되고
루미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헌트릭스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결국 사자보이즈와의 최종결전에서는
진우(사자보이즈 리더)의 기만술로 무대에는 사실상 루미 혼자 서게 되고
변장한 악귀들의 팩트폭력으로 그만 루미는 반은 악귀 반은 인간에서
95% 악귀 5% 인간쯤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헌트릭스는 나락으로 빠지고
악귀들의 왕인 귀마를 부르기 위한 최종스텝을 밟으러 남산타워로 나아간다.
여기까지 보면 사자보이즈의 유쾌 상쾌 통쾌 언더독 쿠데타 성공극으로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최후의 남산타워 공연에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루미의 원맨쑈를 시작으로
헌트릭스 멤버들이 하나 되어 악귀들을 무찌른다.
그렇다. 루미는 갑자기 똑똑이가 되어 나타난다.
납득 가는 전개는 아니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고? 이 영화의 장점은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장점은 두 가지 정도다.
첫째. 청각적 즐거움. 작품 이름부터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아이돌대전인 만큼 OST가 많이 나오는데
특유의 오글거림 없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좋다. 특히 케이팝 특유의 한영혼용을 잘 섞었다.
둘째. 시각적 즐거움. 아이돌 캐릭터들의 무-빙이나 케이팝 특유의 카메라 워킹 연출등은 놀라웠다.
이러한 연출들이 더 몰입감 있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총평
오랜만에 나온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영화인 것 같다.
원래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지만 근래의 픽사는 너무 자기 복제적 영화만 나오는 것 같다.
일례로 최근 영화들을 나열해 보자.
엘리오, 엘리멘탈, 버즈 라이트이어, 메이의 새빨간 비밀, 루카, 소울,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등등..
개중에서도 루카, 온워드,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라인은
내가 4편의 영화를 본 건지 온워드, 영혼 온워드, 물고기 온워드, 새빨간 온워드를 본건지 모를 정도로 비슷했다.
물론 케데헌도 꽤 비슷한 양상이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 혹은 시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엔딩..
그러나 앞선 픽사의 영화들은 주력이 스토리와 감동이었고
케데헌의 경우 훌륭한 사운드와 영상미를 내세웠기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한번쯤 볼만한 영화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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